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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란 출간도서

<영화 드라마의 숲 속으로> 존 요크 글/ 정재윤 옮김

by 도서출판 상상의힘 2022. 5. 18.

 

제 1막 | 집
1막에서는 이야기의 기본적인 구성 요소와 구조를 알아본다.
이야기의 기본 구조로는 3막 구조가 있다. 그런데 아무도 이렇게 질문하지 않았다. ‘왜 3막 구조여야 하는가?’ 사실 막의 개수에는 제한이 없다. 그러나, 한 시간 이내의 길이를 가진 작품에서 3막 이하인 것은 보기 드물다. 인간은 세계에 변증법적 질서를 부여하며 정립, 반정립, 종합의 과정에서 변화한다. 이것은 혼란스러운 세계에 질서를 부여하고 의미 있게 만들려는 시도이며, 우리가 세계를 지각하는 방식의 핵심이다. 따라서 우리는 3막에 맞추어 이야기하게 되는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제 2막 | 숲속나라, 낮
2막에서는 작품의 작은 부분이 전체의 구조를 모방하는 프랙털 패턴에 관한 이론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이루는 막, 막을 이루는 장면, 장면을 이루는 비트가 서로의 구조를 모방‧복제하고 똑같이 기능하고 있음을 연구하고 증명한다.
모든 막에는 똑같은 형태가 숨어 있다. 그러나 그 목적만은 각각 다르다. 막의 순서가 목적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단순하게 구조화된 세포들이 유기적으로 서로 합쳐져 매력적이고 복잡한 단위를 만든다는 것, 이것이 바로 드라마 형식의 아름다움이다.”(145쪽)
저자는 스토리텔링이란 대립물들을 합치는 것이며 질서 속에 있는 혼돈 사이의 갈등을 잠재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제 3막 | 숲
3막은 본격적인 숲속으로 들어서는 지점이다. 이 숲의 한 가운데에서, 작가는 어떤 방식으로 무엇을 보여주고 말해야 하는가? 직접 설명하지 않아도, 관객이 알아서 내용을 해석하고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영화의 문법을 쿨레쇼프 효과로 함께 알아본다.

제 4막 | 돌아가는 길, 밤
4막에서는 인물을 어떤 원리로 설정하고 묘사하는지 이야기한다. 우리는 인물의 개성화는 어떻게 이루어지며, 그 심리적인 근거는 무엇인지, “이야기의 형성에 심리학적 뿌리가 얼마나 깊이 박혀 있는지”(234쪽) 알게 된다.
그에 더해 대사와 해설 서브텍스트로 인물을 표현하는 법과 그 근거까지도 자세한 예시 작품들과 함께 알아본다.

제 5막 | 다시 집으로, 달라진 채
5막에서는 여러 분야와 매체의 이야기 구조, 그리고 각 구조가 어떻게 변화하고 형성되어 왔는지 그 역사를 알아본다. 여기서 저자는 이야기에 있어서 유기적으로 태어나는 주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야기가 왜 비슷한 패턴을 반복하는지 사회적·심리적 이유 등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설명한다.
이야기란 무엇이며 우리는 왜 이야기하는지 알아보는 이 일련의 과정은 ‘좋은 시나리오’란 무엇인지 재인식하게 만든다.

우리는 왜 이야기 하는가
『영화‧드라마의 숲속으로』는 이야기의 기본 구조, 보편적인 원형을 파악함으로써 우리가 경험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스토리텔링으로 삶을 재현하고, 극복하고, 변화시켜 왔다. 이러한 원동력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우리는 혼란스러운 세계에 이야기로써 질서를 부여하고, 의미 있게 만들며, 그렇게 세계를 지각한다. 우리는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새로운 곳으로 떠나고, 새로운 갈등과 마주하며, 새롭게 변화한다. 이것은 개인의 일생에 반복되는 일이기도 하고, 우리가 사는 세계 전체의 질서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에게 스토리텔링은 “호흡만큼이나”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