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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란 출간도서

<그림 속 그림 읽기> 수지 호지/개러스 무어 글, 이진경 옮김

by 도서출판 상상의힘 2022. 5. 18.

 

 

『그림 속 그림 읽기』는 명화라 칭해지는 그림들을 보고도 아무런 감흥을 받을 수 없던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고대 이집트부터 80년대의 뉴욕까지, 얀 반 에이크, 산드로 보티첼리, 라파엘,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디에고 벨라스케스, 클로드 모네, 빈센트 반 고흐, 파블로 피카소, 프리다 칼로 등이 그린 세계적인 작품 36점으로 돌아보는 미술사는 가히 흥미롭다. 역사적 사실이나 미술 기법에만 치중하지 않고 작품을 그 자체로 즐기게 만들어 주는 『그림 속 그림 읽기』를 통해, 그림에 숨겨진 비밀과 수수께끼를 풀며 지식을 넓히고, 작품과 작가에 관한 놀라운 사실을 알아보자.

 그림 속으로
“이 그림 속에 몇 개의 후광이 있을까?”
“깃발은 몇 개인가?”
그림을 보고 이런 질문을 받으면 ‘내가 이게 몇 개인지도 모를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저 숫자 세기 놀이를 시키는 것이 아니다. 과연 이 질문 없이 그림 속에 후광이 있다는 걸 눈치챌 수 있었을까? 그림 속에 어떤 식물이 그려져 있는지는? 그림의 성비는? 사람이 아닌 듯한 생명체의 존재는?
질문을 통해, 조용히 자리 잡고 있던 그림 속의 요소들이 하나씩 깨어난다. 그림 속에 묻혀 있던 사물과 생명들이 존재감을 내세우고, 비로소 생생해진다.

 퍼즐 맞추기
이번엔 아주 작은 그림 조각이 손 위에 올라온다. 퍼즐을 맞춰 보자. 우리는 눈을 크게 뜨고 그림에 고개를 박는다. 찾고자 하는 곳이 아닌 모든 부분을 눈으로 훑어야 한다. 외면할 수 없다.
어느새 우리는 그 그림을 누구보다 자세하게 살펴본 사람이 되어 있다. 가령 ‘꽃으로 된 잠자리가 그려진 그림’이라는 설명만으로도 프리다 칼로의 〈벌새와 가시목걸이를 한 자화상〉을 떠올릴 수 있는 것이다.
퍼즐 맞추기는 다른 그림을 감상할 때에도 도움이 되는 관찰력을 선물해줄 것이다.

 배경 지식
이제 화가와 그림 사이에 얽혀 있는 이야기들을 알아볼 차례다.
어떤 사람이 그렸을까? 어떤 기법으로, 무엇을, 왜 그렸을까? 누가, 어느 시대에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 아는 것은 작품의 이해도에 차원을 달리 만든다.
『그림 속 그림 읽기』는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더불어 그림과 작가에 관한 일화를 소개하며 독자의 지식을 확장시킨다.

그림을 지나치기 전에, 먼저 얼굴을 맞대보자. 지나칠 수도 있었던 그림 속 작은 인물들, 소품과 구성까지, 구석에 있는 현장들에 찾아가다 보면 어느새 그 풍경에 몰입한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미술관에선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