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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출간 전 연재(애디 라뤼)

기억되지 않는 여자, 애디 라뤼 01

by 도서출판 상상의힘 2021. 8. 4.

 

 

 

 

책을 펼치면 면지에 V.E.Schwab가 건넨 '한국의 독자들에게' 보내는 인사말과 사인이 딱!

글씨는 좀.... ㅋㅋㅋ.

 

 

    한국의 독자들에게--
    여러분들에게 애디 라뤼를 건넬 수 있어 정말 기뻐요. 

    애디를 만나보기를, 또 그녀의 이야기를 항상 기억해 주기를 바랍니다.
                               -  V.E.Schwab

 

 

그리고 본문이 시작되기 전에 일종의 서사(序詞)가 나온다. 주인공 애디의 정신적 버팀목이었던 에스텔의 말이다. 애디에게 건넨 당부이기도 하다.

 

    오래된 신들은 위대할지는 몰라도 친절하거나 자비롭지는 않아. 

물 위에 비친 달빛, 폭풍우 속 그림자처럼 변덕스럽고 불안정해. 

그래도 꼭 그들을 불러내야 한다면 신중해야 해. 

무엇을 부탁할지 조심스럽게 결정하고, 대가를 치를 각오도 해야 해. 

그리고 아무리 절망스럽거나 암울하다 해도 

어둠이 내린 뒤에 응답하는 신들에게는 절대 소원을 빌어선 안 돼.
                                                                                     

                                     에스텔 마그리트Estele Magritte
1642~1719

 

물론 모든 이야기가 그러하듯 애디는 이 당부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저버린다.

작품 속에는 또 다른 이야기 전체의 서막이 있다. 장이 시작되기 전에 선명한 이미지 한 컷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프랑스, 사르트의 비용
  1714년 7월 29일

 

한 여자가 숨이 턱에 닿을 듯이 달리고 있다.
등에 와 닿는 여름 공기는 찌는 듯한데 뒤쫓는 횃불도 성난 군중도 없
다. 결혼 피로연을 위한 등불만 멀찍이 보일 뿐이다. 해가 지평선 위로 부
서지며 내뿜는 불그스레한 햇살은 언덕을 넘으며 갈라지고 흩어진다. 여
자는 달린다. 빛이 모두 사라지기 전에. 서둘러 숲속으로 뛰어드는 바람에
치마가 풀밭에 끌리며 헝클어진다.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바람에 실려 온다.
아들린? 아들린? 아들린!
그림자가 앞쪽으로 길게 늘어진다. 그림자는 아주 길고, 가장자리는
이미 흐릿하다. 작은 흰색 꽃들이 머리에서 떨어져 아래로 구르고, 별처럼
땅 위 여기저기로 흩어진다. 그녀가 지나가는 길 위로 그녀의 뺨 위에 있는
것과 같은 모양의 별자리가 그려졌다.
일곱 개의 점. 점 하나하나는 그녀가 하게 될 사랑이라고 했다. 여자가
아직 어렸을 때 에스텔이 들려준 이야기였다.
점 하나하나는 그녀가 살아나갈 삶.
점 하나하나는 그녀를 굽어보고 있는 신들.
하지만 그 일곱 개의 점이 지금 그녀를 조롱한다. 약속들. 거짓말들. 그
녀는 사랑해본 적도 없고, 제대로 된 삶을 살지도 못했으며, 신이라고는
만나지도 못했고, 이제는 남은 시간도 별로 없다.

하지만 여자는 속도를 늦추지 않고 뒤도 돌아보지 않는다. 그녀는 그
곳에서 묵묵히 선 채 기다리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 그림처럼 움직이지
않는 삶. 무덤처럼 붙박인 삶.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 그녀는 달린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To be Continue.....  출간 전 연재는 사흘에 한 번씩 10회에 걸쳐 )

 

참고로 세계 각국의 이 책 <The Invisible Life of Addie Laure>의 표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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